한창 일하는 중 비서님께서 전화를 연결해 주셨습니다.

"변호사님, 대학 동문이시라는데요. 김○○님이라고 합니다. 연결해 드릴까요?"

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대학 때 꽤 친하게 지냈던 친구 이름이었습니다.

"아, 제 친구에요. 연결해 주세요."


"여보세요, 김민숩니다."

"민수야, 나 김○○"이야.

그런데 전화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제가 아는 친구 김○○의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.

"어? 누구라고?"

"김○○. 2001년에 너랑 같이 졸업한 김○○"

"응? 내가 2001년에 졸업했던가? 그런데 목소리가 내가 아는 김○○ 목소리랑 좀 다른데요? 누구시라고 했죠?"

"김○○라니까. ○○과 ○○학번. 우리 2001년에 같이 졸업했잖아."

"음.. 그건 맞는 것 같은데 목소리가 그 김○○가 아닌데?"

"아이 참 녀석. 허허허"


그러더니 갑자기 그 사람 하는 말이,

"민수야, 지금 일 때문에 전화가 와서 말야. 금방 다시 전화할게."

이렇게 끊더니 30분이 넘도록 전화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.


아무리 생각해도 사기전화 같네요. 

보이스피싱이라고 해야 하나요.

제 회사번호야 쉽게 알 수 있을테니 졸업앨범과 맞춰 보고 제 친구의 이름을 댄 것 같습니다.

어찌나 발랄하고 앙큼한 목소리로 말을 하던지 어이가 없어서...

"이거 뭐야" 하면서 저도 툭 하고 끊어 버리는 바람에 상대방 전화번호를 확인하지는 못했는데, 032- 로 시작하는 일반 전화번호였던 것 같습니다.


개그콘서트에서는 <황해>라는 인기코너가 있죠.

조선족이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지만 항상 어이없게 실패로 돌아가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주는 코너입니다.

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모바일청첩장을 가장한 문자메시지를 보내 링크를 누르게 한 다음, 자동으로 소액결제가 이루어지게 해 돈을 빼먹는 신종 피싱도 출현해 난리입니다.


관련 데일리안 기사 링크:

청첩장, 초대장 마저 낚시밥...신·변종 금융사기 극성

http://www.dailian.co.kr/news/view/379673



무서운 세상입니다.

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업이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데, 너무나 쉽게 낚일 수 있는 방법이네요.

저야 뭐... 느낌 아니까.


김민수 변호사(@lawyerkms)

lawyerkim@seoulbar.or.kr

Posted by 김민수 변호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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